『가장 멀리 있지만, 가장 가까운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정서적 연결은 거리보다 방식입니다』
미국 보딩스쿨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가 유학피플에 상담하며 건넨 첫마디였습니다.
물리적 거리는 어쩔 수 없지만, 정서적 거리까지 멀어졌다고 느낄 때, 부모 입장에서는 가장 속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와 학생 사이의 ‘거리’는 단순히 지리적 거리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일 영상통화를 하더라도, "공부는 잘 돼?" "밥은 잘 먹었어?" 같은 질문만 반복된다면 학생 입장에서는 상태 점검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이번 주 가장 재밌었던 일은 뭐였어?" 같은 대화가 오간다면 거리감은 훨씬 짧아질 수 있습니다.
학생이 부모와의 관계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언제나 확인받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입니다.
“전화는 꼭 해야 해”,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말해” 같은 말들이 오히려 심리적인 거리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잘 적응하고 있는 학생일수록, 부모님과의 대화 안에서 감정 공유의 자유가 있고, 감시가 아닌 지지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통화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떤 감정이 오가는가가 핵심입니다.
- 잔소리보다 공감 - 질문보다 경청 - “~했지?”보다 “어땠어?”
학생은 부모가 자신을 믿고 있다는 뉘앙스를 느끼는 순간, 정서적 거리는 자연스럽게 좁혀집니다.
유학은 부모에게도 독립의 시기입니다. 궁금하고 걱정되는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기보다는, 그 표현이 학생에게 어떤 정서적 영향을 주는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학피플은 출국 전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뿐 아니라 부모님께도 건강한 거리두기와 연결의 기술에 대해 안내해드립니다.
가장 멀리 있지만, 가장 가까운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정서적 연결은 대화의 기술에서 시작됩니다.
유학피플은 단순히 학생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유학생활이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지속 가능한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부모와의 연결은 성적보다도 중요한 유학생활의 기반입니다. 더 나은 소통 방식을 고민하는 것, 그것이 유학의 출발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