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딩스쿨의 수업은 진도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만들어가는 수업입니다』
한국에서는 “몇 단원까지 나갔다”, “진도가 밀렸다”는 표현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미국 보딩스쿨에서는 이런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딩의 수업은 “어디까지 배웠는가”보다 “어떻게 배웠고, 무엇을 연결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보딩스쿨은 학년별로 정해진 과목을 듣는 구조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생은 Standard, Honors, AP, Elective 과정 중 자신의 수준과 관심사에 따라 과목을 선택합니다.
Elective 과목은 예술, 경영, 심리학, 환경학 등 진로 기반 선택도 가능합니다.
즉, 커리큘럼이 곧 학생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구조입니다.
같은 11학년 학생이라도 선택한 과목에 따라 수업 구성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은 Calculus AB + Physics Honors + Economics를 들을 수 있고, 또 다른 학생은 AP Psychology + Creative Writing + Statistics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단순한 과목 선택이 아니라, 학생이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미국 대학은 GPA뿐 아니라, 어떤 과목을 어떤 수준에서 들었는지를 함께 평가합니다.
AP를 몇 개 들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전공과 연결되는 흐름이 있는가?”입니다.
그리고 AP 과목은 단순히 수강하는 것보다 ‘결과 점수’가 훨씬 중요합니다.
보통 5점 만점 중 4점 이하의 점수는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되며, 대학은 ‘몇 개 들었느냐’보다 ‘어떤 점수를 받았느냐’를 먼저 봅니다.
보딩스쿨에서는 학생 스스로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가 향후 입시 흐름에 큰 영향을 줍니다.
유학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본인이 어떤 전공을 고려하고 있는지, 어떤 과목을 조기에 들어야 경쟁력이 생기는지, AP나 Honors 수업을 언제부터 도전할 수 있을지를 학생과 학부모가 먼저 고민하고 이해해야 할 부분입니다.
보딩스쿨에서의 수업은 단순히 “학교 다닌다”는 수준이 아닙니다.
어떤 과목을 선택하고, 어떻게 조합하는지가 학생의 방향을 드러내고 입시 전략을 구성합니다.
처음부터 이 흐름을 이해하고 유학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