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학생활에서 가장 늦게 익혀지는 것—바로 유머와 말투입니다.
영국식 영어는 단어와 문법보다, “말투”와 “간접적인 표현”이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습니다.
직설적인 표현을 피하고, 빈정거림이나 유머를 대화에 섞는 문화는 처음엔 낯설지만, 친구들과 어울리고, 하우스에서 지내다 보면 점점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이건 단순히 “표현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문화 안에서 말의 쓰임을 익히는 경험입니다.
“처음엔 그들이 웃을 때 왜 웃는지 몰랐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나도 어느새 웃고 있더라고요.”
이런 말투와 유머는 수업 시간보다 쉬는 시간, 식사 시간, 클럽 활동 중에 더 자주 접하게 됩니다.
같이 어울리며 들은 표현을 “그냥 외우는” 것이 아니라, “아,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말하는구나”라고 체득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처음엔 못 알아들어도, 그게 이상한 게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