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용의 자유보다, 그 사용을 어디에 쓸 것인가가 더 중요합니다.
영국의 보딩스쿨은 대부분 일정한 디지털 사용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등 과정(Year 7~11)의 경우, 휴대폰 사용 시간이나 장소에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학생의 집중력 관리, 수면 습관 유지, 친구와의 실시간 교류를 위한 결정이며, 학교마다 운영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생활 리듬을 우선시”합니다.
단순히 막기 위한 규칙이 아니라, 학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균형을 익히는 훈련 과정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휴대폰을 너무 자유롭게 쓸 수 있던 학교에서, 오히려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고 친구 관계도 얕았다는 후기를 들은 적 있어요.”
학생마다 자율 조절 능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아예 사용을 막기보다는 “적절한 환경 속에서 사용”하도록 유도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이 학교는 폰을 맡기나요?’라는 질문보다는, “이 학교는 디지털 환경에서 학생을 어떻게 훈련시키고 있나요?”를 보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디지털은 완전히 자유롭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학생이 스스로 그 경계를 배우는 과정이 필요할 때도 많습니다.
보딩스쿨의 디지털 정책은 단순한 통제가 아니라,
학생이 자기 시간을 어떻게 쓸지를 배우는 중요한 훈련입니다.
학교마다 규칙의 강도는 다르지만,
그 안에서 학생이 균형을 익히고,
스스로 생활을 설계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