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영어를 잘하는 유학생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 부족함을 어떻게 도와주는가입니다.
ESOL은 “English for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의 약자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보조 영어 수업입니다.
뉴질랜드의 대부분 공립학교에서는 ESOL 수업을 정규 수업과 병행하거나 일부 시간에 별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생이 영어에 익숙해질 때까지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언어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적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ESOL 수업은 일시적으로 별도의 수업실에서 진행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정규 수업과 연계된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예를 들어 과학 시간에 필요한 단어를 미리 익히거나, 수업 이후에 내용을 다시 정리해주는 식의 지원입니다.
이런 방식은 학생이 “수업에서 소외된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돕고,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합니다.
ESOL 수업의 강도와 빈도는 학교 또는 교육청, 그리고 학생의 영어 수준에 따라 다르게 운영됩니다.
일부 학교는 하루 1교시, 일부는 주 2~3회 집중식으로 운영하기도 하며, 소규모 그룹 수업 또는 1:1 형태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건, 뉴질랜드 공교육은 유학생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구조적으로 잘 마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처음부터 영어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사와 소통하려는 태도가 있다면 영어는 반드시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ESOL 수업은 단순한 언어 보충이 아니라, 학업 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영어뿐 아니라 발표력, 표현력, 문제해결 능력까지 함께 성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유학이 불가능하거나 불리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뉴질랜드의 ESOL 수업은 유학생이 새로운 언어 환경에 부드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적인 장치입니다.
중요한 것은 영어 실력 그 자체보다, 학교 수업에 얼마나 용기 있게 참여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성실히 적응해가느냐입니다.
영어는 결국, 수업 속에서 함께 생활하며 따라가게 되는 ‘결과’입니다.
처음의 부족함을 걱정하기보다, 어떻게 도와주는 시스템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